삶의서랍43 원시인 새벽과 나누는 인사 새벽이 나를 깨우는지 내가 새벽을 깨우는지 새벽이 다가와 속삭인다오늘도 부지런히 달리자고 새벽에게 미소를 건넨다같이 달리자니 힘이 난다고 새벽은 조용히 신선한 바람으로 밤새 욕망의 잔해들을 치우며오늘도 모두가 맞이할 아침을 정결한 새날이 되게 한다 밤을 벗 삼다 보면 온갖 유혹의 늪을 지나게 되지만모든 유혹도 지쳐 잠든 새벽 그 신선함으로 하루를 채워간다. 아침에 카톡으로 보내온 "새벽과 나누는 인사"라는 시가 내 마음에 동감을 불러낸다. 카톡묵상을 보내시는 원목사님은 시인이다. 사실 목사님들이 시를 쓰는 것을 많이 본다. 내가 시인이시네요~ 라는 말에 우가우가~ 원시인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정말 생각 해보니 성이 원이니 원시인이 맞다..ㅋㅋㅋ 언어유희를 유머로 잘 사용하는 이.. 2024. 6. 22. 천리포 수목원 충남 태안군에 있는 천리포 수목원을 엄마의 아흔 생일에 작은오빠 내외와 언니와 함께 방문하였다. 큰오빠 부부와 형부는 저녁에 도착을 해서 점심에는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천리포 수목원 에서 함께 하였다. 엄마가 90 생일에 걸어서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나는 것이 큰 복인것에 감사하다. 천리포 수목원을 들어갈 때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었다. 중간에 비가 내려서 카페에서 잠시 피를 피하고 비옷을 사서 비옷을 입고 나머지 공간을 투어했는데, 비속에 수목원 산책이 나름 운치가 있었다. 5월 11일에 여행을 이제야 정리해 본다. 2024. 6. 19. 감기 엄마의 아흔생일 가족여행을 다녀온 후 심한 영적 감기가 심하게 걸렸다.여행을 통해 더욱 더 나의 소원과 멀어져 있는가족들이 단단한 마음들이 주님의 바라보는 내 시선이 주심을 향해 등을 돌리고, 내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너무 싫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 하셨는데, 아무 열매도 보이지 않는다. 이게 너무 이상했다. 기도는 땅에 떨어지는 것이 없다고 배웠는데, 어찌된 것일까? 내 마음의 평강이 무너진 것은 성령이 나와 함께 하는 것에 믿음이 떨어져 있음을 보며, 말씀과의 만남과 교제가 멈추어 졌다. 묵상이 멈추어진 40일 동안 나는 혼란의 길을 걷는 것 같았다. 혼돈과 공허가 나를 채워갔다. 어제 고양시에 살고있는 친구부부의 위로를 받았다. 선한.. 2024. 6. 17.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올해의 버킷 리스트 중에 1분기 때 전자책 내기가 있었다. 그러나 1분기가 훌쩍 지나갔다. 벌써 2분기의 첫달도 중순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러다가 올해가 훌쩍 지나가 버릴듯 하여 자서전 쓰기에 등록하였다. 이건 수업만 착실히 따라가면 책이 나오는 일정이라 시작하기도 좋았고 2분기 계획으로 삼아 보기에도 좋았다. 전자책은 아니지만 종이책이라 더 정감이 갈듯 하다. "자기 역사를 쓸 때마다 자신의 생각이 변화한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기역사의 독자는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 쓰는 것이 자기 역사라 다치바나 다카시는 표현하고 있다. 자서전의 의의는 자기 역사를 써내려가면서 '조금씩 정화되면서 모든 일이 그리운 추억으로 자리해 갔다' 라는 것이다. 조카와 함께 시작한 이 자서전쓰기는.. 2024. 4. 18. 리시안셔스, 변치않는 사랑 언니가 점심을 쏘겠다고 와서 생일선물로 꽃다발을 안겼다. 이미 이틀이 지났지만 몇 년 만에 받아 보는 꽂다말인지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터어키도라지라고 부리는 이 꽃의 꽃말은 "변치 않는 사랑"이다. 여전에 큰오빠의 환갑 떡케이크를 만들 때 짰던 꽃이라 기억이 새롭다. "변치 않는 사랑"은 사람들이 원하는 꽃말인 듯하다. 언니는 내가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나 보다. 그러나 삶의 모습에서 가족의 사랑이 변치 않는 모습으로 있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애증의 관계로 자라기도 하고 포용과 용서의 관계를 통해 회복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들로 사랑의 씨실과 날실들로 짜아져 간다. 모양이 이상해지기도 하고 끊어진 실타래가 있기도 하지만 가족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 2024. 3. 21. 고향 내게 고향은 태어난 곳이 아니라 초등 3학년때 이사 간 군산이다. 이곳에 아직도 자리 잡고 있는 식구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조카 그리고 작은오빠 내외이다. 작은오빠의 집은 군산에서 조금 들어가는 회현에 집이 있다. 오빠의 집은 텃밭을 가꾸며 취미 삼아 가구를 만드는 조그마한 창고를 가지고 있는 팬션같은 집이다. 오빠가 직접 집을 설계하고 지어서 그 안에 자신이 만든 가구로 꾸민 오빠의 집은 소박하지만 정감이 있다. 이번에 개조한 테라스 한쪽에 이쁘게 자라난 꽃이 이제 봄이 온다고 알리는 듯 하다. 구정에 가지 못해서 한주 지나서 간 그곳에서는 가랑비에 의해 예쁜 그림같은 풍경들이 운치가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은 마음 편하게 맞아주는 오빠 내외이다. 언제가 찾아와도 반겨주는 그 웃음.. 2024. 2. 22. 옥돌슈퍼 1년에 한분기씩 여행을 가자던 내 버킷리스트는 사랑스러운 조카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작년 4분기에는 조카 홍석이의 제안으로 형부의 고향인 제천을 가게 되었는데, 2024년 올해 첫분기 여행은 그의 동생 태석이의 제안으로 인해 선유도 옥돌슈퍼를 가게되었다. 선유도에 있는 수제 햄버거를 먹고싶다는 내 말에 차를 빌려서 왔다. 그리고는 대뜸 하는 말은 "먹고싶으면 먹어야죠" 였다. 선유도에 몇번을 갔지만 찾지 못해 가보지 못했던 옥돌수퍼를 태석이의 가이드로 점심으로 수제 햄버거를 먹은 후에 가게되었다. 엄마와 나는 몽우가 내리는 바다를 파도소리와 함께 만끽했다. 선유도에서 참 아름다운 장소였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심을 새삼 실감케 한다. 2024. 2. 20. KTX 전주행 광명에 살면서 KTX 를 처음 타본다. 열차안에서 보는 하늘의 구름은 붓으로 칠해 놓는듯하다. 구름은 항상 내게 위로를 준다. 그러나 오늘 구름아래로 뿌연 지평선을 보니 탁한공기에 마음이 안타깝다. 기차여행은 우리에게 로망이 남아있는 장소 었는데, 이제는 로망이 내게서 떠난듯 하여 씁쓸해진다. 전주는 내 고향도 아니고 갈일이 없는 장소였는데, 전주로 이사간 후배가 군산 집에 내려갈때 들려 달라고 전화가 왔다. KTX 열차 예매 앱을 사용해 전주까지 가는 열차를 예매하였다. 시간은 한시간 20분이면 도착한다. 이제는 전주도 아주 가까워 졌다. 몇년 전 전주여행으로 조금은 익숙해진듯 했는데 아직도 전주는 낯선도시이다. 왠지 전주를 자주 올 듯도 하다. 전주는 내게 회색 빛이다. 아픔이 많은 곳이라는 마음이 .. 2024. 2. 17. 카페 비뉴벨 방문 오래간만에 안산에 있는 카페 비뉴벨을 방문하였다. 21년까지 갤러리 활동이 활발하였던 곳인데, 22년부터는 갤러리 행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듯하다. 조카와 선교사님께 커피를 배우던 시간이 참으로 오래되었다. 늘 사역이 바쁘셨던 분인데 여전히 바쁘게 사역하고 계셨다. 비전의 방향이 명확하고 열매도 많으셨으나 고난의 시간도 깊으셨던 기억이 난다. 선물로 가져간 레밍턴 쌀 케이크와 쌀 스콘을 맛있게 드셨다. 4년 만에 뵈었는데도 여전히 친숙하다. 삶의 여러 가지 상황을 나누고 오랜만에 지난 4년간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많은 고비를 잘 넘겨서 감사했다. 아픔을 잘 딛고 다음 걸음을 걷는 모습에서 응원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역과 카페를 같이 운영하기 힘들어서 카페를 내놓는다고 하셨다. 공방을 이곳.. 2024. 2. 1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