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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서랍

원시인

by UrimStory 2024. 6. 22.

새벽과 나누는 인사 

 

새벽이 나를 깨우는지 

내가 새벽을 깨우는지

 

새벽이 다가와 속삭인다

오늘도 부지런히 달리자고 

새벽에게 미소를 건넨다

같이 달리자니 힘이 난다고

 

새벽은 조용히 신선한 바람으로 

밤새 욕망의 잔해들을 치우며

오늘도 모두가 맞이할 아침을 

정결한 새날이 되게 한다

 

밤을 벗 삼다 보면 

온갖 유혹의 늪을 지나게 되지만

모든 유혹도 지쳐 잠든 새벽 

그 신선함으로 하루를 채워간다.

 

 

아침에 카톡으로 보내온 "새벽과 나누는 인사"라는 시가 내 마음에 동감을 불러낸다.  카톡묵상을 보내시는 원목사님은 시인이다.  사실 목사님들이 시를 쓰는 것을 많이 본다. 내가 시인이시네요~ 라는 말에 우가우가~ 원시인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정말 생각 해보니 성이 원이니 원시인이 맞다..ㅋㅋㅋ 언어유희를 유머로 잘 사용하는 이분과 잘 어울린다.

 

시를 읽으면서 다윗의 19편 시가 생각이 났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생각해보니 다윗도 시인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게 되면 누구나 시인이 되나보다. 해를 의인화 하는 이런 멋진 문구를 생각나게 하시는 그분의 지혜는 퍼담을 수 없는 물과 같다.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랍되기를 원하나이다" 라는 다윗의 고백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과 같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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