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서랍

감기

by UrimStory 2024. 6. 17.

엄마의 아흔생일 가족여행을 다녀온 후 심한 영적 감기가 심하게 걸렸다.

여행을 통해 더욱 더 나의 소원과 멀어져 있는가족들이 단단한 마음들이 주님의 바라보는 내 시선이 주심을 향해 등을 돌리고, 내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너무 싫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 하셨는데, 아무 열매도 보이지 않는다. 이게 너무 이상했다. 기도는 땅에 떨어지는 것이 없다고 배웠는데,  어찌된 것일까?

 

내 마음의 평강이 무너진 것은 성령이 나와 함께 하는 것에 믿음이 떨어져 있음을 보며, 말씀과의 만남과 교제가 멈추어 졌다. 묵상이 멈추어진 40일 동안 나는 혼란의 길을 걷는 것 같았다. 혼돈과 공허가 나를 채워갔다.

 

어제 고양시에 살고있는 친구부부의 위로를 받았다. 선한 것이 없는 나를 통해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는 분을 다시 바라 보자  하는 격려였다. 내편이 되어주겠다는 말에서 하나님이 내편이 되어 주신다는 말처럼 들렸다.

 

되돌이켜 생각해 보니 하나님은 나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나를 위로 하고 계셨다. 지금의 은혜의 때인것을 기억하고 놓치않도록 하신 함께 기도했던 인생 선배가 있었고,  같이 놀자는 엄마의 제안에 어떻게 놀기를 원하는지에 묻자, 예배하고 기도하면서 놀자는 엄마의 고백이 내게 감기약을 먹이는 하나님의 처방이었음을 보게 된다. 가족구원을 위해 같이 기도하고 있는 작은언니의 말씀이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네게 평강주시기를 원한다" 는 말씀으로 기도의 힘을 보탬 받기도 하였다.

 

나의 삶이 흔들릴 때마다 주님이 나를 붙잡아 주시는 방법은 항상 여러가지 이다. 나를 포기하지 않는 그분 때문에 다시 한번 마음이 먹먹해 진다.  모든 사람들이 다 포기해도 그분은 날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믿음의 뿌리가  있나보다.

728x90

'삶의서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시인  (0) 2024.06.22
천리포 수목원  (0) 2024.06.19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0) 2024.04.18
리시안셔스, 변치않는 사랑  (0) 2024.03.21
고향  (0) 2024.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