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시편 133:2
어제는 하누카의 샤밧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누카 예배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오랜만에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는 샬롬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안산에 위치한 교회로, 몇 년 전 기억 속에 특별한 은혜가 있었던 안산에서의 예배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그때 저는 42개의 교회가 한 주씩 돌아가며 24시간 365일 연속으로 예배를 드리는 여정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여정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이미지를 통해 각 교회를 향한 당신의 마음을 제게 보여주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지나간 은혜로 남아 있었던 그 기억이, 이번 샬롬교회 예배를 통해 다시금 되살아났습니다.
예배의 자리에서 하나님께서는 시편 132편, 134편, 135편의 말씀을 제 마음에 떠오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송축하는 노래와 찬양의 기름부음이 있는 예배였습니다. 이곳은 함께 기도하며 주님의 임재를 갈망하는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초대 교회처럼 오순절 성령이 강림하기까지 계속 기도로 준비하기를 원하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개척의 은혜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며 문득, 기름부음이 있는 예배의 특징은 무엇일까 묵상해 보았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떠오른 말씀이 바로 시편 133편 2절이었습니다. 준비된 한 사람의 예배자, 주님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예배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제 안에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기름부음은 우리의 멍에를 깨어버리는 힘이 있습니다. 아론의 머리에서 수염을 타고 옷깃까지 흘러내리는 기름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기름부음이 나의 삶을 넘어 공동체와 세상으로 흘러가길 기도합니다.
이 하누카 시기의 샤밧, 주님께서 주신 기름부음을 묵상하며 다시금 예배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주님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준비된 예배자가 되기를 소망하며, 주님앞에 다시 나의 마음을 올려 드립니다.
주님~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날 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나 내 하나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라는 다윗의 고백처럼, 주여~ 저로 기름부음이 있는 예배의 처소를 주시옵소서~ 주님의 의를 위하여
나를 정결케 하여 주소서~토라포션 (하누카 5일)
'말씀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0) | 2025.01.08 |
---|---|
성문으로 나아가라 (0) | 2025.01.01 |
유다의 회심 (0) | 2024.12.28 |
주를 향하는 눈 (0) | 2024.12.27 |
주의 얼굴을 비추소서 (0) | 2024.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