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서재

그건, 사랑이었네

by UrimStory 2024. 1. 19.

작은 소모임을 하는 곳에 서가에 꽃혀있는 책 한권이 눈에 띄였다.  저자를 보니 한비야 였다. 예전에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라는 책을 꽤 감동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빼어 들어 읽기 시작했다.  예전의 책도 삶에서 당당한 모습이 너무 이뻐 보였던 작가 였는데,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는 모습으로 첫번째 주제인  "난 내가 마음에 들어"  에서 자신에 대한 담대한 사랑을 당당히 드러내는 모습이 여전히 좋았다.

슬픈 사람에겐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요.... 눈으로 전하고 가끔은 손잡아주고 들키지 않게 꾸준히 기도해 주어요.

 

4가지 주제중 "내가 날개를 발현한 순간" 에 가끔은 조용한 응원으로 라는 글에 이해인 수녀의 시를 적어 가만히 곁을 지켜주는 조용한 응원의 글이  공감된다. 지금 내 언니에게 그러한 시간이기에 더 와닿는 마음도 있다.

벼랑 끝 100미터 전, ... 10미터 전 계속 밀어내신다. 
1미터 전, 이제 더 나아갈 데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겠지? 
벼랑 끝, 아니야, 하나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그러나 하나님은 벼랑 끝자락에 간신이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셨다
...
그제서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모든 문이 닫혀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우리에게 문이 있다는 희망의 소리가 좋았다.

난 너무 늦은 게 아닐까? 내 기회는 이미 지나간 게 아닐까? 당신은 방금 지나간 기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가?

 

저자는 인생을 축구경기에 비유했다, 전반 45분, 후반 45분 나는 현재 후반 10분을 뛰고 있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아직 35분을 더 뛰어야 하는 경기가 내게 있어서 감사하다. 

맺을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아픔을 견디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이를 수 없는 꿈을 꾸자.

 

돈키호테의 대단히 비현실적이고 비이성적인 말이지만, 포기해서는 안되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열정의 특권이라면 내 삶의 어떤 시간에 있던지 특권을 포기 하지 않을 선택은 나에게 있다

당신이 받은 축복을 세어보세요. 하나씩 하나씩 헤아려보세요. 당신이 받은 축복을 세어보세요. 하나님이 당신에게 어떻게 해 주셨는지 살펴보세요.

 

4가지 장의로 구성된 한비야의 책은 1장과 2장에는 월드비젼에 9년간의 삶의 토대가 말들어 지는 과정을 담았다면, 3장과 4장에는 월드비젼의 삶에서 알게된 기쁜의 시간들과 감사의 일들을 담아내고 있었다. 

 

한 사람의 삶에서 감사의 태도가 이렇게 많이 보인 글은 겨울에 만난 홍시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내게 새로운 버킷 리스트가 만들어 졌다. 1년에 책 100권 읽기, 주 2권 읽기~ 시작이 반이이 시작한 거겠지?

 

월드비젼 9년을 마감하고 다시, 새로운 문 앞에 선 당신과 나에게 라는 마무리 글이 내게 따뜻하게 와 닿는다.

지금, 이 순간 새로운 길을 택한 후 잔뜩 긴장한 채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나도 지금 당신과 똑같은 처지이고 똑 같은 마음이라고, 그러니 당신과 나 우리 둘이 각자의 새로운 문을 힘차게 두드리자고, 열릴 때까지 두드리자고,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는 당신을 생각할 테니 당신도 나를 생각해보라고, 그래서 마침애 각자가 두드리던 문이 활짜 열리면 서로의 어깨을 감싸 안고 등 두드려주며 그동안 애썼다, 수고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자고,

 

왠지 친구가 생긱 기분이랄까?  대면하여 인사는 하지 않았지만 친밀감이 느껴지는 글이다.

728x90

'나의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신가 의사의 식탁  (2) 2024.01.23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0) 2024.01.22
구름에 달 가듯이  (0) 2024.01.20
Dear Dad  (0) 2024.01.11
150 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0) 202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