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숙언니에게 전화를 받았다. 손녀의 100일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였다. 언니가 나를 보러 온다는 반가운 마음에 흔쾌히 약속을 하고 여러 가지 구상을 하다가 오빠의 환갑 생일 케이크형식으로 앙금 꽃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칼라색소를 사지 못한 내가 예상했던 딸기퓌레로는 빨간색이 나오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아이의 100일 축하케익을 망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급히 케이크집으로 향했다. 거기서 코코넛을 사용한 케이크를 발견하고 급히 구상을 수정했다. 다행히 일정에 맞출 수 있었지만 마음은 한순간 작아졌다. 준비가 부족해 기존에 사용하던 브랜드가 아니라 배달이 빨리 되는 브랜드의 치즈를 사용했는데 수분감이 많아 마음이 쓰였는데 언니의 피드백을 받고야 감사가 나왔다.
"오늘 백일 잘했엉, 케이크 엄청 부드럽고 맛있던데 다들 맛있다고 해서 내가 쌀케이크이라고 내가 자랑 좀 했네~"
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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