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에배소서 2장 8절
금요철야 때 받은 말씀으로 힘을 입었기 때문에 또 다른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자 서대문에 있는 원목사님의 교회로 향했다. 가는 길이 가볍고 기뻤다. 안양천 둑길에 피어있는 벚꽃의 산책로가 멋들어졌다. 두 목사님의 연합이 광명에 있는 늘 푸른 나무교회에서도 감동이었지만, 임목사님과 원목사님의 가는 길이 합이 잘 어우러지는 예배가 이어졌다. 예배와 찬양과 말씀 공부의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한 안식일을 맞았다.
"아버지 마음이 있는 곳에 내가 있기를 원합니다." 라는 찬양이 흘러나왔을 때에는 네팔에 있는 개척교회의 문에 들어서자마자 주셨던 찬양으로 뜨겁게 하나님과 친밀감을 나누었던 시간이 회상이 되었다. 성령충만함에 대한 말씀을 전할 때 주님이 마음에 감동을 주셨던 말씀은 에배소서 2장 8절이었다. 하나님의 구원의 선물이 얼마나 갑진 것인지를 잊고 살고 있었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에게도 저 사람에게 준 선물을 구했던 내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잊었던 것에 또다시 주님께 미안해졌다. 하나님의 은혜로 저희 언니 가족에게도 하나님의 구원의 선물을 달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다. 저의 오빠들의 가정에도 하나님의 구원의 선물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부어달라는 기도를 드리면서 이미 받은 자의 축복의 귀함을 마음에 다시 새기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개척교회에서는 개척교회가 겪는 어려움이 있다. 늘 하나님의 종을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흔드심을 보게 되는데, 그것을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내놓는 모습에서 진실되게 하나님의 친밀감을 구하는 모습이 은혜가 되었다.
성경공부 때 "나는 인애(긍휼)을 원하고 제사(희생물)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 헌물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더 원하였으나"라는 호세아 6장 6절의 말씀을 선포하였을 때에는 싱가포르의 아웃리치에서 주님께 금식으로 내 원함을 구하였을 때 주셨던 말씀이었다. 더운 날에 금식이 기운이 빠질 것이라는 목사님의 조언이 있었지만 내 고집으로 시작했던 금식은 3일 만에 호세아의 말씀으로 접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인애임을 바라보며 내 고집을 버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오늘은 찬양 때에도 말씀선포 때에도 성경공부 때에도 하나님과의 추억이 새록새록 새겨지는 안식일이었다.
식탁 교제와 말씀공부 후에 교제를 통해, 아~ 내가 얼마나 성령의 충만함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몽골에서 만나 지금까지 교제를 하면서 버석거리는 마음이 들 때마다 성령의 감동으로 나를 적시는 시간을 제안하셨던 원 목사님의 초대가 감사했다. 두바이에서 내 마른 심령을 위해 두바이로 초대를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일주일간 두바이의 선교관에서 기도를 하며, 성령 하나님과의 교제의 시간의 감동이 다시 일어났다.
이곳에서의 성도의 연합으로 기도의 돌파가 일어나 나의 막혔던 마음도 함께 돌파가 일어나기를 기도해 본다.
주님~ 주님께서는 내 마음이 당신의 마음으로 연합되기를 갈망하는 내 심령을 아십니다. 제사보다는 인애를 원하시는 주님, 번제 헌물보다는 하나님을 아는 것을 더 원하시는 주님, 내가 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시간 동안에 제사와 번제라는 형식으로 하나님과의 깊은 임재를 방해하지 않도록 내 마음에 당신의 마음을 더욱 부어 주소서, 은혜의 강물이 넘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