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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서랍

여행이 주는 쉼

by UrimStory 2023. 12. 28.

 

여행은 피곤하다. 그러나 쉼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 아이러니가 느껴지겠지만 내 여행은 그러하다.

 

조카가 마련한 여행을 위해 빵을 만들고 케익을 굽고 중동에서 먹는 후무스를 만들고 요즘 잘먹는 당근라페를 만드느라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지쳤었다. 한해를 마무리 짓는 의미있는 여행이라 케익도 포기 할 수 없었고, 아침을 담당했기 때문에 빵과 소스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나 즐거운 피곤함이었다. 엄마와 형제들을 섬길 수 있다는 기분좋은 피곤함이었다.

 

함께 식사를 하며 내 수고에 그들의 맑은 웃음을 보면 내게 마음의 쉼이 찾아온다. 피곤함도 눈녹듯 사라지고 스스로에게 소빅한 행복이 찾아온다.

 

일상을 떠나 자연의 공기를 마시며 육체의 긴장이 풀어짐을 느낀다. 그래서 내게 여행은 피곤하지만 쉼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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