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8월 29일에 입원한 후 19일이 지났다.
어그제 병원을 찾아오겠다는 후배가 감감 무소식 이기에 바쁘군아 하고 잊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공수표 날린거 미안 하다고.... 점점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을 체감하고 있고, 옆에 있는 지인도 잘 안 챙기는 마당에 나를 챙기겠다는 마음이 이쁘고 고마워서 굳이 오지말고 과일이나 보내라는 말에 과일 한 박스를 쿠팡으로 보냈다.
발이 묶여서 운동은 못하고 3끼 먹는 밥이 부담스러워 병원 옆 시장에서 과일을 살 수 있다는 말에 휠체어를 타고 나가봤는데 쉽지가 않아서 되돌아 왔다. 병원에서도 택배가 된다는 것을 병원 입원 17일 만에 앞 침대 언니에게 듣고는 한번 시켜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후배의 전화로 실행 해 보았다. 도착 문자는 왔는데 택배가 없다. 내가 입원한 4층 병동에도 1층 로비에도 없다. 할수 없이 후배에게 연락해서 택배하시는 분이 찍은 사진을 받아서 확인을 했다. 찍혀진 사진으로 4층이 아니라 7층으로 갔다는걸 확인하게 되었다. 각 층마다 휠체어 타고 다닐 수가 없어 간호병동에 부탁을 했더니 층층마다 전화를 돌려 겨우 7층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렵게 받은 택배 박스를 열어보니 키위와 사과가 곱게 포장 되어 있었다.
병원 택배 사고로 병원택배의 경험이 쌓인다.....^^
병원에서 택배 시킬 때는 4층 간호사실 이렇게 적는게 좋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먹고 싶을 때에 오래 기다려서 먹어서 인지 너무 달고 맛있었다. 병실에서 처음으로 전화번호 따간 언니와 함께 먹으며 익숙해져 가는 병원생활에 피식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집에서 사무실에서 택배는 시켜봤는데, 병원 택베는 또 색달랐다.